처음에 저는 학원에 다니기 싫었습니다. 항상 과외만 해왔었기에 아이들이 많은 학원에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성적 또한 떨어져 예민한 시기였던 고2 여름방학 때 어머니의 강력한 주장으로 인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느낌으로 학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의 첫인상과는 달리 학원에서의 수업과 자습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반에 친구들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자습실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질문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을 공부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열 시까지 공부하고 선생님과 함께 학원 문을 잠글 때면, 정말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숙제도 열심히 하고 부족한 부분을 선생님들의 지도에 따라 문제를 푸니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수업 중에 오래 전에 배운 것은 잘 기억하지 못해 수학-상,하쪽이 약한 걸 아신 원장님은 저를 따로 부르셔서 처음부터 개념정리와 문제풀이를 하도록 해주셨습니다.
저는 힘들어서 하지 못했지만 본인이 원하거나 특정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다른 강의를 무료로 다시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제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3학년이 된 뒤로도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대부분의 친구들이 끊을 시점에 불안했지만 계속 학원을 다녔습니다. 학교에서는 오가는 시간이 아깝다며 그만 다니라고 했지만 학원에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오르지 않을 것만 같았던 학교 내신도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3등급에서 2등급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1등급을 받았습니다. 수능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모의고사에선 3학년이 되어서는 1등급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컸지만 계속 학원에 나가며 마지막엔 잘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결국에는 수능에서 1등급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서 계속 머물렀지만, 끝까지 하면 마지막에 웃는 사람을 너일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파스칼에서 수학공부를 하며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좋은 선생님의 영향을 중요시 여기는 어머니의 교육철학을 충족시킨 파스칼을 강력추천합니다~^^